덜 똑똑해도 좋아. 더 행복해질수만 있다면
어메이징 메리는 꽤나 좋은 흥행을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단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흥행을 거두진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상영관에서 어메이징 메리를 상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객들의 불만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어메이징 메리는 우리나라 정서보단 미국의 가정 환경에 대해 고찰을 할 수 있는 영화라 미국인들의 공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어메이징 메리에서는 메리의 양육권을 두고 법정 다툼을 하게 되는 것이 주된 화제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소송이 양육권 분쟁 문제라고도 할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양육권 소송은 정말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합니다. 사실 요즘은 가족형태가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의미가 굉장히 유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어찌 보면 아이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처음 겪는 사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처음 경험하는 작은 사회가 무너지게 된다면 앞으로를 살아갈 아이에게는 정말 힘든 순간이 되겠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가정을 지키고 보듬어 나가는 과정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힘이 아닌 사회가 도와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자녀를 위한 길을 무엇일까
아이에게 좋은 양육방식이 무엇인지?, 어떤 게 진정 자녀를 위한 길인지, 이러한 질문들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모들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서로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 도우며 완전함을 찾으려 애쓴다. 최선을 선택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자녀를 좀 더 나은 삶에서 살게 하기 위해, 모두 다 자녀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입맛 대로 자녀를 다루려고 할 때도 있다. 사실 이런 행태의 부모들을 심심치 않게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다. 미디어에서도 자식을 위한 길이라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는 부모를 말이다. 우리 시대의 대다수의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한다는 행동과 언어들 중의 일부는 자식을 위한 사랑의 언어이기보다는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섣부르게 내뱉는 말들이 훨씬 많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리는 그저 사랑을 받고 싶은 아이
천재 수학자 여동생이 자살하기 직전에 맡긴 조카 메리와 같이 살아가고 있는 ㅍ랭크가 있습니다. 천재 수학자 엄마의 DNA를 타고난 메리에게 학교 수업은 지루하고 다분하기만 합니다. 메리의 삼촌 프랭크는 메리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평범하게 커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메리는 또래 아이들 보다 사고방식과 행동이 훨씬 어른스럽습니다. 수학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는 것을 확인한 담당교사와 교장은 프랭크에게 메리를 영재학교로 보내길 권유합니다. 하지만 프랭크는 메리가 누나의 삶처럼 살기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합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살아야 한다는 프랭크의 생각은 견고하기만 합니다. 프랭크와 메리는 그래도 둘이 행복하고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삶에 균형이 금 가기 시작한 것은 메리의 천재성을 알게 된 조모의 등장 때문입니다. 자살한 딸이 이루지 못한 수학적 업적은 메리가 이루었으면 하는 욕심 때문에 조모는 메리의 양육권을 놓고 법적 공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 번도 만난 적도 본적도 없는 메리를 차지하기 위한 조모의 욕심은 결국 아이를 상처받게 합니다. 조모는 메리의 재능을 알면서도 모르는척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행위라며 비난합니다, 영화 어메이징 메리는 할머니 에블린의 욕심이 프랭크가 원하는 평범이 주는 행복과는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
이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보통의 인간이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세속적 욕망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무엇인지에 대해 시종일관 시험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타인에게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상처를 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녀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에 앞섭니다. 그 메시지를 시종일과 영화에 담고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지나쳐 그 자식을 망칠 수도 있고 그 사랑이 아이을 살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언제나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미래에 가족이 생긴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이지 관객들에게 계속 묻곤 합니다. 가족의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가 되기도 하며 그것은 곧 사회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문제가 커다란 문제가 되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표면적인 이유 속에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진정 메리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며 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존재가 가족, 곧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