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 알아보기
사실 저는 농구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이번 영화에 대해 큰 관심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건장한 성인 남성분들이라면 슬램덩크 만화는 어렸을 적 꼭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니 회사 사무실에 있는 많은 동료분들이 다시 슬램덩크를 보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슬램덩크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고 합니다. 슬램덩크는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에 걸맞게 많은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원작 최종 보스 산와 공고와의 인터 하이 32강전을 영상화한 극장판이라고 합니다. 큰 틀에선 원작과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조금 다른 스토리텔링과 연출을 사용한 것이 이번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원작 신왕전에선 존재감이 없었던 송태섭의 비중이 거의 주인공급으로 이번 애니메이션에서는 묘사하고 있습니다. 송태섭의 과거사를 바탕으로 북산 멤버들의 과거도 전부 회상하는 연출을 포함했다고 합니다. 연출을 포함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워낙 로컬라이징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이어서 한글 자막판에도 캐릭터 이름과 학교명이 로컬라이징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했기 때문에 가장 캐릭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니 얼마나 영화에 마음을 담았을까요? 이 애니메이션이 1990년대를 휩쓸고 갔다는 말이 새삼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지만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인 리빙 레전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완결 이후에도 많은 팬들이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고 있으며 새롭게 영화로 등장한다고 했을 때에도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기 있는 것을 보니 원작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결과는 일본에 개봉하고 난 뒤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는 게 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산과 신왕의 경기는 모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월드컵 시즌에 정말 유행했던 말이 있습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말이 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자막판을 봐야할까? 더빙판을 봐야할까?
저는 더빙판과 자막판을 두 개 다 관람했습니다. 그중에선 저는 자막판이 좀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더빙판과 자막판의 느낌이 좀 달랐습니다. 정말 슬램덩크의 팬분이라면 두 개 다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둘 다 재밌긴 했습니다. 그래도 둘 중에 굳이 따지자면 더빙판을 추천합니다. 한국 성우진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괜히 성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강백호 목소리를 연기하신 강수진 성우 님의 목소리가 제 마음에 확 들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탐정 코난의 코난 목소리를 맡으신 성우분이신데 역시 너무 잘 어울리셨습니다. 강백호의 단단하고 강한 이미지가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열혈 넘치게 성우분들이 더빙해 주셔서 저는 더빙판이 제 마음에는 더 와닿았습니다. 자막판을 볼 때에는 극장용 영화를 진지하게 몰입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더빙판은 한국 만화책을 상상해서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애니메이션 영상에 입혀진 소리였습니다. 농구공 튀기는 소리, 관중들의 함성소리, 파도 소리, 등등 영상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는 음향효과도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송태섭의 이야기가 주를 이뤄서 등장하는데요 경기 중에 그의 과거사가 나올 때는 경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크게 방해가 되는 건 아니었지만 경기만 쭉 이어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삶속에서의 슬램덩크
이번 슬램덩크에서는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존에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송태섭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인물들의 전사와 내면을 연계하며 애니메이션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와 공고와의 대결을 펼쳐나가면서 각자 캐릭터가 가진 상징성을 이끌어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경기를 통해 대립하고 격돌해야 가며 팀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내외적인 관계도와 연계성이 적절해 이야기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슬램덩크는 특히 경기 중 과거 회상 신을 넣으며 해당 캐릭터에 있어 유의미한 순간에 대해 사연을 알려주며 감정선을 구축해 이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입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작품의 인물 모두에게 절실하고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들의 파급력이 요즘 시대에 걸맞은 연출력과 기술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전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운동경기에서 배울 수 있는 삶의 정신력과 삶을 버텨가는 인물들의 삶에서 많은 것 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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